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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월 말에 있었던 부산 카페쇼에서 첫 날 첫 구매로 에티오피아 아바야 게이샤 내추럴G1이랑 카메룬 블루마운틴 세트 구매하고
여수에 돌아와서 내려 먹었는데 저 뿐만 아니라 주위 분들도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.
그래서 원두 다 떨어지면 구매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까 내추럴도 있고, 워시드도 있길래 '워시드랑 내츄럴이랑 맛 차이' 궁금증이 생겼습니다.
그래서 바로 구매해서 오늘 도착해 받자마자 브루잉을 해봤습니다.
동일한 조건으로 하리오 v60으로 브루잉하는데 원두량은 15g / 추출시간은 내츄럴은 1분 55초, 워시드는 1분 57초 / 추출비율은 1:15로 동일하게 해서 256ml, 255ml / 온도는 95도로 동일하게 했습니다.
단지 변수라면 위즈웰 WG900 플랫버형이라 고르게 그라인딩이 안된다는 점, 그리고 제 손;;;;
그래서 그라인딩 하기 전후 비교해보면
내츄럴은 아카시아 향이나 플로럴한 향이 강렬했고,
워시드는 전반적으로 고소한 향이 많이 났네요.
추출하면서 뜸 들일 때 향을 맡아보니
내츄럴은 예전에 스타벅스에서 계절상품으로 팔던 레몬그라스 음료가 있었는데 그런 레몬그라스랑 허브향 / 워시드는 아몬드랑 호두를 같이 볶으면 나는 냄새가 있는데 그런류의 향이 났어요
이제 추출해서 마셔봤습니다.
마시면서 맛을 놓치기 싫어서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어요
내츄럴은 처음엔 아카시아, 허브같은 플로럴한 향이 은은하게 나다가 3분쯤 지났을 때 단맛이 나기 시작했고, 6분쯤 되었을 때 크렌베리, 레몬그라스, 청사과향이 나기시작했고 식어가면서 후반쯤에는 물렁한 복숭아랑 자두향이 강렬하게 나는데 희한하게 산미가 강하지 않게 나서 마지막까지도 입안을 신나게 해주었습니다.
워시드는 첫 맛이 깔끔 그 자체였습니다. 누가 마셔도 부담이 되지 않을만큼 깔끔해서 놀랐어요. 워시드 역시도 3분쯤 지났을 때 누룽지 맛이 나면서 조금 더 지나서는 살구향과 베리류 향이 은은하게 나기 시작했고, 복숭아 맛도 약하게 났는데 내츄럴은 물렁한 복숭아 맛이라면 워시드에서 나는 복숭아는 복숭아티 맛이였어요. 그리고 나중에 식으면서는 추출할 때 나던 볶은 아몬드 맛이 은은하게 났습니다.
그래서 내츄럴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/ 워시드는 기름진 음식 먹고나서 속을 달래줄 때 마시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그동안 가공방식이 어떻든 맛이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브루잉해서 마셔서 관심을 안 가졌었는데 가공방식 따라서 이렇게 맛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어 많이 놀랐습니다.
그리고 전반적으로 부산 카페쇼에서도 그랬고, 지금도 선택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, 좋은 원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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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캅카와
작성일 2022-05-10 14:19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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